로스트 라이언즈 (Lions for Lambs 2007)

차기 대통령을 노리고 있는 상원의원 어빙 (톰 크루즈)은 자신의 정치적인 야심을 위해 저널리스트 제니 로스 (메릴 스트립)에게 접근하여 자신에게 유리한 글을 쓰도록 그녀를 조종하려고 한다. 전쟁을 기사화하며 그 안에서 명성을 쌓아가고 있는 그녀는 감추어진 진실과 상원의원 어빙이 던져주는 특종 사이에서 고뇌한다.

 

한편 이상주의자 말리 교수 (로버트 레드포드)는 이상, 명분, 그리고 현실이라는 기로에서 장래가 촉망되는 자신의 제자들에게 명분을 역설하며 전쟁터로 나가기를 종용한다. 같은 시각, 아프가니스탄의 오지 전쟁터에서는 고립된 두 청년이 생사의 기로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인다.

 

자신의 정치적 야심밖에 모르는 상원의원, 진실과 특종 사이에서 고뇌하는 저널리스트, 현실을 외면하는 이상주의자,  그들의 세력싸움에 희생되는 젊은이들… 당신은 누구의 편에 서서 누구를 위해 싸우고, 누구를 위해 살며, 누구를 위해 죽을 것인가…

 

영화가 끝난 후 한참을 앉아 있었다. 억눌러져 있는 나를 깨웠다. 한마디로 편협된 리더에 희생되는 용맹스런 부하들 얘기다. 리더는 설득하고 보스는 지시한다고 한다.

 

나는 지금 보스 밑에서 일하고 있다. 인간사는 부조리다. 부조리 속에서 열정과 패기를 죽이고 사는데 익숙해져 있다. 그걸 평화라 생각하고 평상심이라 여기면서... 일하는 회사가 자꾸만 오버랩 되었다.   

 

부조리여 굳바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