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회) 조용필 콘서트

올 대학동기 송년회는 부부동반 2006.12.29 토요일 오후 7시 올릭픽공원 체조경기장 조용필 콘서트다.  입장료는 s석 9만원이다. 긴 줄을 서서 입장하니 체육관은 열기가 가득하다. 먼저 관람했던 동기 말에 의하면 경광봉을 꼭 지참하라 했다나.

 

 

드디어 커튼이 조금 열리며 와 하는 함성과 함께 용필이 형이 등장했다. 어두운 관중석에는 손에 손에 든 경광봉들이 밤하늘을 수 놓은 별들 같다. 주위를 둘러보니 대부분 나이 지끗한 중노년층이다. 젊은 얘들은 옆 건물에서 열리는 빅뱅 콘서트에서 정신을 놓고있으리라.

 

티비에 익숙한 탓인지 용필이 형이 너무 멀리 보여 답답하다. 하나 거기에선 느낄 수 없는 웅장한 사운드, 변화무상한 조명, 화려한 무대 등이 평면이 아니라 입체로 펼쳐진다. 몸이 음압과 열기에 반응한다. 혼연일체가 된 관중들의 무거운 함성과 흔들거리는 경광봉 불빛이 살아 꿈틀거리는 거대한 힘을 느끼게 한다. 반은 익숙하고 반은 들어보지 못한 노래들이다. 그래도 금방 좋아지는 친숙한 멜로디다. 

 

휴대폰 영상으로 기억을 되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