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단상

오늘 받은 두 통의 이상한 전화

felixwoo 2008. 1. 25. 17:11

[1]

 

'선생님이 소장하고 있는 그림의 작가 입니다.'

'성함이 뉘신지요?'

'아무개 입니다.'

'! 예 반갑습니다.'

'전화를 드린 것은 선생님의 블로그에 제 그림을 올려놓으시고 그 밑에 구입가격을 표시한 것 때문입니다.'

'. '

'제가 큰 화랑과 거래하고 가격도 비쌉니다. 선생님이 그림 구입한 곳은 졸라서 몇 점 거래했습니다. 근데 가격이 마음에 걸림니다.'

'저도 블로그에 가격을 공개할까 말까에 고민했습니다. 기록으로의 가치와 고가 미술품만을 상상하는 대중에게 비싸지 않은 좋은 그림도 있다고 알린다는 뜻에서 공개했습니다.'

'그러시겠지만 블로그에서 가격과 제 주소를 삭제해 주실 수 있겠습니까?'

'마음에 부담이 되신다면 그러지요'   

 

[2]

 

'S전자와 L전자의 AS 만족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AS를 받어 본 적 있으십니까?'

'. 한두달 전에요.'

'무슨 품목입니까?'

'휴대폰이요.'

'어느 전자입니까?'

'S전자요'

'접수 와 수리 후 태도가 어땠습니까?'

'그보다도 휴대폰을 산지 일년도 안되 3번이나 고장이 났습니다.'

'AS접수와 수리 후 태도는 어땠습니까?'

'S전자야 뛰어난 장사꾼인데 징그러울 정도로 미소를 짓고 상냥하고 차까지 대접합디다. 하지만 일년도 안되 3번씩이나 고장이 나는 제품입니다.'

'우린 AS업무처리 만 조사하고 있습니다.'

'그럼 답변하지 않겠소. 당신 같으면 미소를 짓는 강도에게 매너가 좋다고 칭찬 할 수 있겠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