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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디 (Gandhi, 1982)

felixwoo 2009. 11. 25. 11:47

27 년 전인 1982년에 만들어진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 간디의 일대기다. 그 당시 무척 보고 싶었으나 한참 늦은 지금이야 보게 되었다.

 

영국에 유학해 변호사 자격을 딴 간디(벤 킹슬리) 1893년 남아프리카에 가 소송사건을 맡는다. 간디는 그 곳에서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대우를 받게 된다. 이를 계기로 그는 남아프리카의 인도 거류민을 돕기 위한 다양한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1915, 간디는 인도로 돌아와 인도독립을 위한 노력을 하게 된다. 그는 비폭력운동을 주도하면서 수차례 투옥되기도 한다. 인도는 마침내 1947 8월 영국으로부터 독립을 이룬다. 그러나 힌두교와 이슬람교의 종교적 대립으로 인해 인도와 파키스탄으로 나뉘어 독립을 하게 된다. 이후에도 종교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했던 간디는 1948 1월 과격파 힌두교도가 쏜 총탄에 암살당한다.

 

옛날보다는 낫지만 지금도 인종, 종교, 지역, 빈부, 성별 등 다양한 이유로 인권이 침해를 당한다. 19세기 영국은 세계 도처에 식민지를 지배하고 있었다. 인도, 남아프리카도 영국의 식민지다. 영국인들은 식민지를 지배하며 피지배자들을 향해 영국 국민이 되었다고 말한다. 일본이 우리를 식민지화하고 황국 국민이 되었다고 하듯이. 인도에서 난 간디는 영국에서 배우고 남아프리카에서 개업을 한다. 영국국민 답게. 하나 영국인 이전에 그는 유색인종이었고 인도인이었다. 남아프리카에서 겪는 온갖 차별과 수모는 그에게 문제의식을 키웠고 저항하게 하였다. '힘이 없는 자에게 주어진 가장 큰 무기는 비폭력 저항이다.' 이란 깨달음도 이때 체득하였다.

 

그는 인도로 돌아와 처음으로 인도 전역을 여행하며 돌아본다. 제 나라 국민이 제 땅에서 지배를 당하며 겪는 차별과 고생을 보며 그는 말한다. '인도는 인도인의 땅이고 자치의 주인이다. 영국에 저항하라. 폭력 저항은 저들에게 탄압의 명분을 준다. 비폭력으로 해야 한다.' 기관산업 하부를 담당하는 자국민 종사자에게 파업하도록 하여 이 땅을 누가 움직이는지 보여주고 통치 기능에 재갈을 물린다. 물레를 돌려 스스로 옷을 지어 입고 영국 제품의 거부하여 영국 본국의 산업을 이용한 식민지 국민에 대한 수탈에 타격을 입힌다. 소금 독점권을 무시하고 지배권력에게 자치권을 요구한다.

 

무폭력 저항이 원칙이 지켜지지 않고 허물어질 때, 내분으로 결집이 위험에 처할 때 그는 단식을 단행한다. 이미 그는 인도인의 아버지 (파프)가 되어 있었다. 그가 단식하면 인도인은 모든 생각과 행동을 멈추었다. 그리고 그의 생각에 따렸다. 결국 영국은 인도 독립 협의를 제안하여 왔다. 독립운동 시 결집되었던 인도가 결국 내부 종교 신념의 차이로 분열하게 된다. 종교적인 갈등은 국가 분열 작업 과정에서 폭동과 폭력이 난무한다. 온 국가가 아수라장이 된다. 그는 다시 단식에 들어간다. 나라는 나뉘더라도 서로를 미워하지 말라는 요구를 내건채. 화해가 마무리되고 단식을 끝냈다. 그는 파키스탄을 방문할 계획을 앞두고 과격한 회교주의자에게 암살당한다.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는 이렇게 갔다. '독재자의 막강한 힘도 결국에는 진실과 정의 앞에 무릅을 꿇는다.' 말과 함께.

 

이 영화를 다 본 후 두가지 단상이 스쳐간다. 우리가 일제에 대해 비폭력 저항을 했다면 어떠했을까? 영국인에게는 통했지만 일본인들에게는 쉽지않지 않았을까? 또 하나 만 백성에게 인도의 아버지를 불리우는 간디도 한 자국민에 의해 죽임을 당하다. 세상은 모두 한결 같지는 않다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된다. 교황이 왜 방탄유리 안에 갇혀서 군중 속 퍼레이드를 하는지 이해가 갔다.

 

간디 역의 벤 킹슬리의 열연은 간디의 위대함을 배우로서 빛낸다. 그는 이 영화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안았다.

 

존경합니다. 마하트마 간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