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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

felixwoo 2013. 10. 20. 20:00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가 10.20(일) 덕수궁 명정전 야외무대에서 한국 청소년과 합동연주회를 열었다. 엘 시스테마 프로그램, 고궁 음악회란 호기심이 보러 가게 했다. 합동 연주회라 200 여 명 대규모 인원이 연주했다. 야외 음악회는 처음이었다. 순수 생 음악이 아니라 앰프로 증폭하여 스피커로 전달되었다. 소리가 퍼지는 야외 음악회는 그렇게 하는 건가? 음향시스템이 불안하고 조화롭지 못해 모노 음반을 듣는 듯하여 무척 실망스러웠다. 그나마 위안되는 것은 도심 안 고궁의 정취와 조명 등의 비주얼, 그리고 대규모 연주자가 주는 음의 중후함이였다.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는 엘 시스테마의 프로그램에서 탄생했다. 엘 시스테마(El Sistema)는 ‘시스템’ 이라는 뜻의 스페인어이지만 ‘베네수엘라의 빈민층 아이들을 위한 무상 음악교육 프로그램’을 뜻하는 고유명사로 통한다. 1975년 경제학자이자 아마추어 음악가인 호세 안토니오 아브레우 박사가 설립하였다.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의 빈민가 차고에서 빈민층 청소년 11명의 단원으로 출발한 엘 시스테마는 35년이 지난 2010년 현재 190여 개 센터, 26만여 명이 가입된 조직으로 성장하였다. 오케스트라의 취지에 공감한 베네수엘라 정부와 세계 각국의 음악인, 민간 기업의 후원으로 엘 시스테마는 미취학 아동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음악교육 시스템으로 정착하였다.

베네수엘라의 이 실험적인 음악교육 프로그램이 엄청난 반응과 효과를 불러오자 지금은 베네수엘라를 넘어 남미 전역은 물론 세계 각국의 사회 개혁 프로그램으로 확산되었다. 엘 시스테마가 배출한 세계적인 음악가로는 LA 필하모닉 상임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Gustavo Adolfo Dudamel Ramirez)과 베를린 필하모닉 최연소 더블베이스 연주자 에딕슨 루이즈(Edicson Ruiz) 등을 꼽을 수 있다. 엘 시스테마의 수많은 오케스트라 중 명문으로 꼽히는 시몬 볼리바르 유스 오케스트라(Simon Bolivar Youth Orchestra), 카라카스 유스 오케스트라(Caracas Youth Orchestra) 등은 해외공연까지 다니는 프로페셔널 오케스트라이다.

 

 

시작 무렵 

 

끝날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