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화성 우음도

felixwoo 2014. 10. 29. 23:00

시흥과 화성을 연결하는 방조제를 만들고 시화방조제로 이름을 붙였다. 섣부른 간척지 공사로 죽음의 호수가 되었다. 고육책으로 바다를 터 담수호를 포기했다. 지금은 인간의 손이 덜 미치는 생명의 호수가 되었다. 시화지구는 가운데 시화호가 1329만 평이고 간척지는 3254만 평이다. 섬이었던 우음도는 뭍으로 바뀌어 화성에 붙은 육지가 되었다.

 

우음도 중심에 있는 송산그린시티전망대를 갔다. 수자원공사가 송산그린시티를 홍보하기 위해 야산에 세운 5층 정도 되는 전망대이다. 이곳에서 우음도 전경을 볼 수 있다. 전망대 아래 축대를 수놓은 꽃들이 볼만 하다. 전망대 아래로 내려가면 조성중인 우음도생태공원이 있다도중에 뱀을 조심하라는 팻말에 움찔했다. 산기슭 근처에는 기암괴석들이 있고 군데군데 누렇게 변해버린 갈대, , 나무들이 조화롭게 펼쳐져 있다. 자연이 스스로 만든 훌륭한 조경작품이다. 평지에는 스스로 자란 갈대, , 억새들로 채워져 있다. 풀들 사이로 길이 이리 저리 나 있다. 바다물이 들어오는 경계에는 크림슨 레이크 색의 염생식물들이 레이스를 뜬 듯 나 있다. 

 

 송산그린시티전망대 축대

 전망대 옥상

 우음도 자연생태공원

 

 

 갈대(여심)를 잡다

 

 

 

 

 우음도 길가

 

자연의 멋진 단순미를 보려면 공룡알화석지가 제격이다. 공룡알이 발견되자 2000년 이 일대 480만평을 천연기념물 지역으로 지정했다. 그 후 이 곳은 인간이 흔적이 서서히 지워지고 자연이 접수했다. 드넓은 벌판을 키 큰 풀 뻘기가 가득 채우고 있다. 벌판 드문드문 나무들이 보인다. 여기 저기 좁은 길들도 보인다. 일부는 바닷물길이 이었던 듯 풀이 나지 않았고 일부는 앞선 사람들이 다져 논 길이다. 들어서면서 죽어 있는 뱀을 본 탓에 길 아닌 풀숲은 겁이 났다. 길을 따라 잘 생긴 나무 한 그루에 도착했다. 아스라한 지평선에 한그루 나무. 아프리카 세랭게티 평원에 있는 듯한 착각이 든다. 단순함이 이렇게 아름다울 수도 있구나...

 

  공룡알화석지 보호지

 날자. 날자구나.

 

 

 

 

공룡알 화석지 방문자센터를 들렀다. 안내 도우미들이 반갑게 인사를 한다. 몇몇 사람들이 더 들어오니 설명을 한다 들으니 유익했다. 정다운 미소와 목소리로 방문객들을 정성스럽게 대하는 아줌마 도우미들이 인상적이다.

 

 공룡알화석지 방문자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