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단상
쓰레기를 보이게 버리자
felixwoo
2015. 4. 21. 18:13
내가 사는 신도시내 도로와 길 주변에는 계획 도시답게 화단 조경이 잘 되어져 있다. 회양목, 연산홍, 명자나무, 죽단화, 개나리, 사철나무 등 카 낮은 관목, 교목서 부터 벗꽃, 은행나무, 소나무, 세콰이어 등의 키 큰 나무들이 조화롭게 계절을 나타낸다. 화단이 잘 조성된 도로 와 길은 삭막한 도시 환경을 예쁘게 하여 걷는 사람들 마음을 언제나 즐겁고 풍요롭게 한다.
하나 도시를 걷다보면 낮은 조경식물들 위와 중간에 먹고 버린 봉지비닐, 음식찌꺼기가 있는 일회용 컵, 팩이 심심치 않게 보인다. 화단 밑에는 무거운 캔, 병이 나 딩군다. 어떤 이유에선지 모르지만 눈에 띠지않게 쑤셔 놓은 경우도 비일비재하다. 특히 길거리 음식이 있는 초등학교 주변은 더욱 심하다. 길 위 쓰레기 보다는 자연 화단에 버려진 쓰레기가 더욱 눈에 거슬린다. 현실적으로 길에 있으면 청소하기 편하겠지만 조경식물 틈이나 화단 안쪽에 버리면 치우기도 어려울 것이다.
이는 신도시 뿐만 아니라 어느 도시나 대동소이하다. 쓰레기를 안 버리는 게 좋지만 버릴거면 그냥 길에 버리자. 특히 초등학교에서 공공질서를 안 가르친다면 ‘쓰레기를 보이게 버리자.’ 라는 표어라도 써 붙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