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해외 여행

(이태리) 베네치아 그리고 인스부르크

felixwoo 2015. 5. 30. 20:18

베네치아는 얕은 뻘 위에 세워진 독특한 도시다. 지금은 수 많은 섬과 섬을 다리로 연결하여 물과 도시가 잘 어울러진 수상도시로 각광받지만 탄생 시에는 쫓겨온 사람들이 효용가치 없는 땅에 세운 비운의 도시였다.

 

물고기 형상인 베네치아 본 섬은 머리 부분이 항만 터미날로 육지와 연결된 도로와 철도의 종착지며 대형 크루즈도 이곳에 정착한다. 베네치아 내 다른 곳으로 가려면 도보, 수상버스, 수상택시, 곤돌라 밖에 없다. 터미날에서 수상버스를 타고 산마르코 광장 인근 선착장으로 갔다.

 

산마르코 광장은 베네치아의 정치적, 종교적 중심 광장이다. 동쪽으로는 산마르코 대성당, 두칼레 궁전이 있다. 광장을 둘러싼 자형 건물은 16세기경 정부청사로 건축되었다. 지금은 박물관, 카페, 싸롱, 상점 등으로 사용되고 있다. 산마르코 대성당은 아치형 외벽에 그림이 그려진 독특한 건물이다. 

 

대종루

옛 정부청사

산마르코 대성당

 유서 있는 카페

두칼레 궁전

 상가 회랑

 

베네치아에서 이동은 다른 곳과 달리 배를 타고 수로로 한다. 그래서 베네치아의 상징은 곤돌라다. 승선인원이 최대 6명이란다. 탑승할 때 콘돌리에가 정해주는 대로 앉아야 한다. 몸무게에 따른 배의 균형을 맞추기 위함이라나. 우리네 골목길에 해당하는 좁은 수로로 저어간다. 머리에 멋진 모자를 쓰고 느릿느릿 노를 저으며 콘돌리에가 노래를 부르던 시절은 옛날 얘기다.

 

이태리에서 성악은 우리네 가요처럼 친숙한 모양이다. 이전 이태리 왔을 때 한가한 로마 식당의 종업원이 음식을 나르며 성악을 부르는데 내 귀에는 여느 성악가 못지 않았다. 노 기사도 나폴리 출신인데  틈만 나면 안드레이 보첼리의 크로스오버와 카루소가 부른 나폴리 민요를 튼다. 로마 가이드와 나폴리 가이드는 성악을 공부하러 이태리에 왔다가 눌러 앉았다 한다. 이전에 왔을 때 가이드도 그랬다. 성악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이태리가 기회의 땅인가? 아니면 무덤일까?

 

작은 수로에 면한 뒷 골목 수로는 우리네 골목처럼 대문이 있다. 배가 들나들고 정박할 수 있도록 된 대문이다. 건물 외벽은 대부분 낡았고 일부 건물은 쓰지 않는 듯 대문이 폐쇄되어져 있다. 활성화 된 건물 대문은 깔끔하게 통유리로 출입구를 만들었다. 옛 것을 투명하게 보여줘 손상을 주지 않고 조화롭게 보이게 하려는 시도처럼 보인다.

 

 

곤돌라로 보는 베네치아

 멋 없는 곤돌리에의 카리스마

 

 

수상택시로 본 섬을 S자로 가로 지르는 운하를 관광했다. 베네치아의 명소 건물들이 이 운하 주위에 위치해 있다. 입구에 있는 성당은 규모도 컸지만 외관도 수려했다이 성당 기초를 다지려 뻘에 엄청난 말뚝을 박았다 한다대단하다.

 

수상택시로 보는 베네치아

 

 

 

 

항만터미날

 

인스부르크는 오스트리아다. 전에 동계올림픽이 열렸던 도시다. 눈이 아직도 녹지 않은 고봉들이 보인다. 스위스, 오스트리아는 토지의 기본이 초지다. 공지는 맨 흙이 안보이고 반드시 초지다. 자연이 만들기 보다는 그렇게 관리한다 들었다.

 

싸늘하지만 청명한 하늘, 흰눈이 쌓여 있는 고봉, 녹색 숲, 초지 위에 옹기종기 모여있는 아름다운 주택들. 다운타운에는 몇몇 유적과 유럽다운 단순한 건물들이 어울린 도시다. 동계 올림픽이 예정된 우리나라 평창과 비교하니 너무 다르다. 우열보다는 우리다움이란 뭘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인스부르크 시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