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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이집트 보물전

felixwoo 2017. 4. 5. 23:30

기원전 삼천년 인류 문명의 발생지이자 찬란한 문명을 꽃 피웠던 이집트. 내게 이집트 문명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태초의 왕이었던 오시리스는 동생인 세트에게 살해당한다. 아내인 이시스에 의해 되살려진 그는 사후 세계의 왕이 되었다. 이 신화는 이집트인에게 사후세계를 굳게 믿게 한다.

 

사후 세계에서의 영원한 삶을 소망하는 마음에서 성대한 장례문화가 나타난다. 사체를 미라로 보존하고 화려한 관으로 치장한다정성 들여 무덤을 만들고 사후 세계에서 사용할 여러 부장품을 넣었다. 이러한 장례 문화는 왕족서부터 상류층, 중류층 심지어 서민까지 모든 사람들에게 해당되었다.

 

이번 전시는 왕족보다는 상류층에서 서민에 이르는 사람들의 장례문화가 주를 이루었다. 미라 내관, 미라 가면, 봉헌 새김돌. 처음 보는 따오기, , 고양이, 땃쥐 등 동물들 미라와 관. 하인처럼 부릴 수 있는 샵티라는 인형인형 과 신성한 동물상 등의 부장품.

 

장례는 아주 중요한 의식이었다. 그래서 자기 형편보다 과하게 치루었다. 여유 있는 사람들은 금,돌 등 값비싼 재료를 사용했고, 가난한 사람들은 흙으로 비슷한 모양을 만들어 도금하거나 노란색을 칠했다. 심지어 남의 무덤의 부장품을 재활용 하기도 했다. 그만큼 그들은 사후세계에 대한 믿음이 강했다. 시간은 흘러 무덤은 헤져지고 미라와 부장품은 흩어져 사람들에게 보여지고 있다. 그들은 이런 걸 어떻게 생각할까?

 

이집트는 기원후 주위 강대국에 지배 받거나 영향을 받으며 살아왔다. 그 결과로 이집트 보물은 전 세계로 흩어져 소장되어지고 있다. 이번 전시도 이집트 보물전이면서 소장자는 미국 브르클린 박물관이다. 영국박물관에 보관중인 이집트 미라가 이집트보다도 많고 이집트 문명을 보려면 이곳을 보라고 한다. 아이러니하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이 기획 전시회의 흠은 설명문을 읽기 힘들다는 것이다. 스토리가 있는 전시임에도 과대하게 구부리거나 앉아서 봐야 하는 것이 많았고 투명 유리 케이스에 투명 바탕으로 써 논 글씨는 읽기 힘들었다. 붐비는 것을 고려 해 여러 명이 동시에 읽을 수 있도록 글씨를 좀 크게 키웠으면 좋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