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장성) 백양사 그리고 백학봉

felixwoo 2017. 11. 1. 23:30

내장산 남쪽 단풍을 기대했는데 아직 완연하지는 않다. 한적하던 길이 백양사 입구에서는 차가 밀린다. 내가 왔던 북쪽보다는 남쪽에서 사람들이 몰렸나 보다. 주차장에서 보이는 백학봉은 바위산인데 내 눈에는 튤립 꽃봉우리 마냥 근사하게 생겼다. 쌍계루와 백양사엔 인파로 넘친다.  

 

백학봉은 육백여미터 높이에 1.9Km로 두시간에 왕복이 가능하다고 했다. 초반부터 경사가 가파른 지그재그 경사로다. 이렇게 약사암까지 이어진다. 계속되는 가파른 경사로에 물이 떨어져 갈 쯤 영천굴 약수터가 나타나다. 여기서 정상까지 거의 목재 계단으로 되어 있다. 백 미터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볼만한 전망은 없고 지루한 계단만 이어진다. 정상이다. 백양사 쪽은 보이지 않고 반대편이 조망되지만 그리 볼 만하지 않다. 내려오는 길은 힘이 안드나 끝없는 계단으로 무릎이 상할까 걱정된다 


쌍계루 하단


영천굴


백학봉 정상





백양사는 아직도 붐빈다. 늦은 오후 햇살에 백학봉 암벽은 더욱 빛을 발한다. 백양사는 여타 사찰과는 다르게 경내에 장터가 있다. 낯설다. 시비를 따지기 이전에 큰 솥에서 갓 쪄낸 뜨뜻한 모시송편을 입에 넣으니 달다. 쌍계루 연못에 떠있는 낙엽들이 시절의 정취를 물씬 풍긴다. 물은 어두우나 단풍, 쌍계루, 백학봉의 반영이 깊고 은은하다.


백암산 백양사



쌍계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