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타이페이
한때 세계 최고층이었던 타이페이 101빌딩은 101층이다. 전체 외관은 윗면적이 넓은 상자를 십여개 쌓아 논 모습이랄까? 89층에서 야외전망대, 88층에서 실내전망대, 87층에서 거대한 방진추를 볼 수 있다. 전망대에서 보는 타이페이시 야경. 얕은 건물들로 이루어진 어두운 격자형 블록. 블록 사이를 밝히는 밝은 거리 조명과 전조등. 마치 영화 스타워즈에서 봤던 거대한 위성내의 도시 같은 느낌이 났다.
타이페이 101 빌딩
번화가 시내 전철역 앞에 있는 용산사. 외관이 우리네 사찰과는 무척 다르다. 지붕 색깔이 주황으로 다르고 지붕 및 기둥 장식이 마치 산호처럼 현란하다. 독특한 건축양식이다. 입구에는 작은 폭포가 있다. 중생 모두가 평등함을 의미 한다나. 들어가면 불교사원이 있고 그 뒤로 도교사원이 있다. 상마다 신도들이 무릎을 끓거나 서서 간절히 참배하는 모습들이 여기 저기 보인다.
용산사
용산사 바로 앞에 야시장이 있다. 저렴한 먹거리와 물건 그리고 오락거리를 즐길 수 있다 했다. 하지만 가판대 음식들을 사먹기가 꺼려졌다. 지저분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기 때문이다.
야시장
장개석 총통의 호를 딴 중정기념관은 그를 기려 세웠다. 명나라식 우아한 아치들이 정문들이다. 구조물을 시멘트로 만들고 흰색 칠을 한 듯하다. 칠이 벗겨지고 변색된 모습이 싸구려 느낌이 난다. 우리의 예전 광화문이 이랬는데. 넓은 터 가운데에 대리석으로 만든 거대한 기념관이 서있다. 삼층에 있는 장총통의 거대한 입상은 미국 링컨 기념관의 느낌을 준다.
중정기념관
충렬사는 타이완 순국선열의 위패를 모신 곳이다. 이곳의 위병 교대식이 관광화 되었지만 규모도 작고 단순하다. 더운 날씨에 눈도 깜작이지 못하고 인형처럼 서있는 위병을 보니 재밌기 보다는 안쓰럽다.
충렬사
고궁박물관. 중국 역사상 귀중한 황실 콜렉션을 보유하고 있다. 장개석이 본토에서 패퇴하기 전 몇 년에 걸쳐 이곳으로 이송했다 한다. 옮기기 어려운 대형 보물은 없지만 중국의 최고 보물들이 망라되었다 한다
고궁박물관
우리가 남북으로 분단되자 중국을 대표하는 중화민국 장개석 총통이 당시 우리의 입장을 많이 대변해 줬다고 한다. 중국(중공)이 유엔에서 중화민국을 밀어내자 세계는 중화민국을 타이완이라 부르며 국교를 단절했다. 우리도 이해관계상 타이완과 국교를 단절했다. 당시 타이완 사람들이 우릴 배신자로 부르며 많이 분노했다고 한다. 적도 친구도 없는 국제관계다. 아이로니하게도 지금은 외국 관광객의 대부분이 우리나라 사람이다.
이십년 전에도
일인당 소득이 2만불이었고 지금도 2만불이란다. 그 정도면 됐다고 별로 아둥바둥 되지 않는단다. 대체로 검소하여 옷을 헤질 때까지 입는단다. 중국이 ‘하나의 중국’ 을 부르짖으며 국제적으로 압력을 가하고
있다. 전세계가 중국의 눈치를 보는 상황에서 얼마나 버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