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음악

(고상지밴드) 땅고, 밀롱가의 밤

felixwoo 2018. 8. 18. 23:30

아내의 손에 이끌려 늦게 도착했다. 동탄복합문화센터 야외음악당 객석은 이미 만원이다.이 밴드에 대해 아는 게 없었는데 잘 알려진 밴드인가 보다.

 

피아졸라의 탱고는 몇 번 들어봤다. 아스토르 피아졸라는 아르헨티나의 반도네온 연주자이자 탱고 작곡가다. 자신만의 탱고 스타일인 '뉴탱고' 를 만든 세계적 음악가다. 고상지는 반도네온과 탱고에 매료되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고 아르헨티나로 유학을 갔다. 그후 이 길만을 걸어왔다 한다. 아무나 할 수 없는 불 같은 열정이 놀랍다.

 

탱고 음악은 아직도 생소하지만 춤곡이기에 경쾌하다. 여름 밤 야외에서 펼쳐지는 연주는 분위기가 일품이다. 순간 익숙한 곡이 흐른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나오는 곡이다. 어떤 곡에선 남녀 한쌍이 나와 음악에 맞춰 탱고를 춘다. 허공을 휘두르는듯한 여인의 다리 놀림이 공격적이고 선정적이다벽에 투사된 그들의 커다란 그림자가 무대의 역동성을 고조시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