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대전) 장태산 자연휴양림
felixwoo
2019. 5. 28. 23:30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즐겁다. 빽빽하게 들어선 메타세콰이어 사이로 적절하게 산책로와 휴양 숙박시설들이 배치되어져 있다. 키 큰 메타세콰이어를 올려다보면 하늘 바탕에 커다란 초록색 폭죽들이 폭발한다. 그늘도 깊고 길어 강렬한 햇빛을 확실하게 차단한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드믄 이국적 풍경이다.
연못 테크에서 이리저리 들러보며 풍경을 담는데 귀여운 개 한 마리가 따라온다. 우리가 멈추면 멈춰 서서 딴 짓을 한다. 그러기를 한참 집까지 따라올까 은근히 걱정이 되었다. 중학교 때 키우던 강아지 (해피)와 많이 닮았다. 그 녀석과 이런저런 추억이 참 많았고 깊게 정도 들었었다. 불가피하게 이별를 하고 먼 곳에서 믿을 수 없게도 우연히 조우했다. 그 녀석이 얼마나 반가워하며 쫓아오던지. 지금 생각해도 뭉클하다.
야생정원에는 많은 식물들이 자란다. 작약정원도 있다. 그림 그리는 아마추어 화가들은 작약을 많이 그린다. 집에 걸어두면 부귀영화가 들어 온다나… 솔깃한 말이다. 그리지 못한 걸 보충하려 부지런히 찍었다. 옥잠화, 원추리, 산딸나무, 때죽나무 등을 보니 반갑다.
스카이워크의 메타세콰이어는 지금도 좋지만 가을의 황금빛이 더 아름답다. 이곳에 출렁다리를 만든다고 내는 소음이 분위기를 해치고 있다. 바야흐로 출렁다리의 시대가 도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