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정읍) 허브원 그리고 무성서원
felixwoo
2021. 6. 17. 17:10
칠보산 구릉지를 깎아 인위적으로 조성한 농원이 아직은 주변과 조화롭지 않다. 라벤다 식재 면적이 십만평이라 하여 아득한 구릉지를 상상했는데 넓기는 했지만 너무 삭막하다. 시간이 필요한 미성숙 라벤다 농원이라고 해야 할까.
몇년 전 가본 고성의 하니라벤더팜 농장은 작지만 주변 풍광과 잘 어울렸고 연륜이 오래되어 어색함이 덜 했다. 이곳의 라벤다는 성목이 되어 고랑의 검은 비닐를 가리려면 세월이 좀 더 지나야 할 것 같다. 그래도 넓고 아름다운 곡선이 있는 구릉지라 나름 잠재력은 있어 보인다.
꿀을 찾는 벌들의 활동은 왕성하지만 어제 비가 온 탓인지 보라색 라벤다 색깔이 가라앉아 선명하지않다. 라벤다 밭 가운데에 있는 고인돌 앞에는 다양한 포즈를 취하는 사람들로 붐빈다.
무성서원, 도산서원, 소수서원, 병산서원 등 9개의 서원을 묶어 ‘한국의 서원’ 이라는 명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했다. 성리학의 인재들을 양성하던 곳으로 현존하는 건물로는 누각인 현가루, 강당에 해당하는 무성서원, 사당이 순서대로 있고 담장 밖으로 기숙사 등이 있다. 단아한 배치와 간결한 건물 구조가 마음을 차분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한가한 분위기가 좋다. (다녀 온 날 : 2021.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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