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JOY/미술

풍래수면시 / 이강소 전 / 국립현대미술관

felixwoo 2025. 2. 1. 18:19

예전 서울옥션에서 보내주는 간행물에서 이강소를 알게 되었다. 물에서 노니는 오리를 그린 작품이었는데, 굵은 회색과 흰색 붓칠이 뒤섞인 단색 배경에 오리 형상을 선으로 대충 그린 반 추상이었다. 

 

이강소의 예술 세계는 그게 다가 아니었다. 회화를 포함하여 조각, 사진, 설치 작품 등 장르를 가리지 않았고, 조각을 하면서 진흙을 빚지않고 던져서 작품을 만드는 등 기존 방법에도 구애받지 않았다. 상상을 초월하는 실험 정신과 자유를 구가한 작가였으며, 작가가 뭘 나타내려 했는가 보다는 작품을 감상하는 사람의 지식과 경험에서 스스로 내용을 만들도록 하는 것을 추구했다고 한다. 

 

부스마다 있는 그의 작품 설명은 현학적이어서 마치 철학서를 읽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미술은 시각 예술임이 분명하다면 언어가 배제된 작품 그 자체로 모든 것이 설명되어야 하지 않을까? (다녀 온 날 : 2025.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