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채 나물은 형태가 살아있을 만큼 신선하지만 질기지 않아 즐겨 먹는다. 샛노란 유채 꽃은 노란 색의 매력을 제대로 품었다. 달콤한 향기에 꿀벌과 하얀 나비들이 무척이나 바쁘다. 언젠가부터 귀해져 나비를 보지도 못하고 얼마나 많은 봄을 보냈던가. 왕성하게 윙윙거리는 꿀벌들을 보니 새삼 반갑다. 올해 꿀벌 개체수가 원인 불명으로 확 줄었다던데...
금강변 일대가 온통 유채꽃이다. 간결한 노란 물결 속에 둥그란 나무들이 간간히 악센트를 놓는다. 현대 클래식의 음악적 분위기를 닮았다. 예전에는 멜로디와 화성이 화려하고 묵직한 고전 클래식을 좋아했지만 이제는 단순하고 지루하게 들렸던 현대 클래식에 더 매력을 느낀다. 아르보 패르트, 막스 리히터, 필립 그래스... 유유히 흐르는 강을 따라 끝없이 펼쳐진 유채 꽃밭은 나즈막하게 보이는 산들과 더불어 한가하고 고요하다.
옥천은 아직도 낯설다. 하지만 묻혀져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듯하다. 풍광이 아름다운 금강 휴게소는 예전에 알았지만 옥천에 있는지는 몰랐다. 아내는 처녀시절 동양고속만 탔다고 한다. 그 고속버스만 금강휴게소에서 쉬기 때문에…. 지금도 여전히 아름답다. (다녀 온 날 : 2022.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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