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안 고속도로를 타고 남쪽으로 내려가는 중에 대천 부근에서 보기 드문 풍경이 보였다. 고속도로 주변 산들은 대부분 고만 고만한 작은 삼각형이 나열되어져 있는 모습인데 이 산은 넓게 퍼진 형태로 다른 산 서너개를 합친 크기였다. 대천 IC에서 나와 성주산 자연 휴양림으로 향하면서 그 산이 바로 그 산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성주산 자연휴양림은 편백나무 숲이 유명하다. 편백나무는 피톤치드라는 천연 항균물질를 많이 함유하고 내수성도 강해 요즘 도마 재질로 많이 사용된다. 수형은 메타세콰이어처럼 곧고 높게 자라고 상부에만 가지가 있다. 땅에는 큰 구슬 같은 열매들이 지천에 널려있다. 열매를 자세히 살펴보면 가죽조각을 이어 만든 축구공처럼 생겼다. 메타세콰이어 열매와 비슷한데 잎사귀는 닮지 않았다. 편백나무 숲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