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소에서 가까운 구룡포 일본인 가옥거리는 볼거리로는 애매했다. 일본인 가옥은 오래된 목재 민가이다 보니 훼손되거나 변형이 많이 되었고 우리 근대 가옥과 섞여 잡탕이었다. 서울 북촌처럼 실 거주지를 유지하기엔 한계가 있어 보인다. 경주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 긴 해안 구간에 걸쳐 산재해 있다. 파도소리가 들리는 해안 산책길을 따라 걸으면 부채꼴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절리가 나타난다. 그중 백미인 부채꼴 절리가 있는 곳에 높고 우람한 전망타워가 있지만 선명치 못한 유리와 높은 펜스로 인해 산책로에서 보는 게 더 실감이 났다. 삼릉숲의 소나무는 유명 사진작가가 찍어 널리 알려졌다. 소나무 숲에 들어서니 탄성이 절로 났다. 기기묘묘한 곡선기둥들이 빽빽하게 들어선 우리 소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