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산은 해발 600미터에 있다. 산 꼭대기의 카페라 의아했지만 올라가는 길에 붙여진 무수한 업소들 간판을 보니 이곳이 핫 플레이스임이 느껴진다. 카페 앞마당에 서니 전망이 확 트인다. 모든 게 발 아래 깔렸다. 몽실 몽실한 산야가 펼쳐져 있고 가까운 계곡 사이로 남한강이 완만한 곡선을 그리며 흐른다. 멀리 산들 사이가 크게 함몰되어 있다. 석회석 채석장 인 듯 한데 시멘트 산업의 분진 탓인지 시야도 조금 흐리다. 이 좋은 천혜의 환경에 못내 아쉽다. 주의를 둘러보니 패러글라이딩의 메카인 듯 도약대가 서너 군데 보인다. 마침 가까운 곳에서 두 명이 차례로 도약하고 있다. 중력을 벗어나 자유롭게 하늘을 활공하는 짜릿함을 맛 보리라. 단양 팔경 중 하나라는 옥순봉을 예전에 미처 모르고 올랐다. 시야에 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