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의 무라노 섬은 유리 공예로 유명하다. 그 유명세에 기대어 대부도 유리섬은 한국의 무라노를 표방하고 있다. 유리 공예 시연을 가볍게 즐기고 유리섬 미술관으로 갔다. 연못 속 연꽃들이 마른 땅에 피었지만 유리가 주는 신비한 아름다움은 그대로 드러난다. 투명함, 흐르는 듯한 컬러, 부드럽고 유연한 형태. 흔하기에 대접을 못 받을 뿐 보석과 진배없다. 대형 조형물이 있는 로비에는 육중하고 기다란 유리 벤치가 공간을 가르고 있다. 테마 전시관에 들어서자 거대한 수족관에 들어 온 듯한 느낌이다. 동선을 따라 가면 유리 예술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다양한 설치 작품들이 전시되어져 있다. 어둠 속의 거울 유리방은 어느 것이 진짜고 어느 것이 가짜인지 구분할 수 없다. 보인다고 참이 아니고 시각도 착각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