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보다 덜하지만 여전히 바람이 불고 기온이 낮아 쌀쌀하다. 하얀 백사장 대신 무게감이 느껴지는 둥그스럼한 무채색 자갈들로 깔려진 해변은 차갑게 보인다. 샤워장으로 가는 알록달록한 계단이 무거움을 깨고 있다. 공곶이를 가려면 예구항에서 숲길로 좀 가야한다. 공곶이 수선화 밭은 생각보다 그렇게 넓지 않았다. 그저 풍광이 좋은 해변가에 위치한 수선화 밭이라고 해야 할까. 돌고래가 지나가는 모습을 관찰할 수 있다는 돌고래전망대에서 공곶이와 마찬가지로 해금강, 외도, 내도가 멀리 조망된다. 매미성은 한 노인이 바닷가에 일꾼 노력의 산물이다. 규모는 비교가 안되지만 가우디의 구엘공원에서 느껴던 느낌이 살짝 난다. 거제도는 해변에서 바라보는 풍경들이 대체로 아름다와 이곳도 성 자체보다는 성이 약간 묻어나는 풍경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