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 농과대학 축제 때 미술 동아리 (블루아트) 전시회에 두 작품을 출품했다. 그 후 캠퍼스에서 한 상급생이 아는 체 했다. 그 당시엔 평상복으로 교련복을 입고 다니는 학생들이 적지 않았다. 내가 입은 교련복 명찰를 보고 안 것이었다. 그는 지난 축제 미술 전시회에서 내 작품을 감명 깊게 봤다고 했다. 순간 가슴 속이 뭉클하였다. 그렇구나. 나는 내 만족을 위해 그리지만 일단 전시되면 타인과도 연결되는구나? 그래서 작가의 책임 의식, 소명 의식도 필요하구나 하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내가 오버했나. 흐흐 도봉산 숲 (수채화, 우측 그림) 잠자는 아이 (수채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