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은 연미산 근처에서 부드럽게 에스자 커브를 그리며 부드럽게 흐른다. 건너편이 한강처럼 까마득하지는 않지만 거대하고 속 깊이를 알 수 없는 맑은 물 흐름이 은근히 두렵게 한다. 연미산 기슭에 자연미술공원이 있고 이곳에 2018년 자연미술을 테마로 비엔날레가 열린 듯하다. 자연미술 주제라 목재, 나뭇가지, 흙, 돌, 짚, 철 등의 자연 소재가 많다. 어느 작품은 나무향이 짙게 퍼져 나와 오감으로 감상했다. 많은 작품이 관객들의 참여를 통해 교감을 시도하듯 들어 가도록 또는 앉아 쉬거나 하늘을 보도록 했다. 피난처 (shelter) 가 주는 안식을 느끼도록 표현한 작품들도 자주 보인다. 입장할 땐 몇 팀이 있더니 관람 내내 거의 사람들과 조우하지 않았다. 여름 절정기라 무덥다. 마스크를 벗고 부채를 부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