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소동 산림욕장이 다른 산림욕장과 크게 다른 점은 석탑이다. 입구서부터 보이기 시작한 석탑이 산책하는 내내 도처에서 보인다. 마이산 탑사처럼 셀 수 없을 정도로 석탑들이 계곡에 산재해 있다. 그 중 하이라이트는 동남아시아 풍의 석탑군이다. 내게는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불탑을 떠오르게 하는데 다른 사람들에게는 태국이나 미얀마의 불탑을 연상케 하는 모양이다. 일설에 의하여 어떤 사람이 이곳 계곡 하천에 차수댐을 만들어 홍수를 막았고 그후 산사태로 생긴 돌 파편을 가지고 무수한 탑을 쌓았다고 한다. 지금도 산사태가 난 비탈에는 돌 파편이 언덕을 이루고 있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흔적없이 사라지지만 이분은 후세에 즐거움을 줄 자연과 모나지 않은 공덕을 쌓았다. 멋진 일이다. (다녀 온 날 : 2021.10.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