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년 봄 이곳에서 산수유 꽃들을 보며 잎이 떨어지고 빨간 열매만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산수유를 생각했다. 지금이 그렇다. 잎이 거의 지고 열매들만이 풍성하게 붙어 있다. 미세먼지에 흐린 날씨로 빛이 없는 탓에 열매들이 선명하게 빛나지 않는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단풍이 지고 누런 암갈색으로 변해 버린 산야에서 검붉은 점들이 은은하게 보인다. 한 겨울 눈 속에선 열매의 붉은 색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단다. 새소리가 끊이질 않는 것은 먹이가 풍부한 탓인가 보다. 공원 그네가 보기에도 꽤 높아 보인다. 타보면 진폭이 크면서 묵직하게 움직여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편리한 주차장과 거대한 한옥 문화시설도 좋지만, 찾기 좋게 이정표를 세우고 진입로나 공터에 산수유 나무들을 많이 심어 풍성한 산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