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에서 보면 앵무조개 처럼 보이는 리조트내 풀장은 바로 바다 모래 사장과 붙어있다. 선베드에 누우면 빽빽한 야자수 나무 사이로 하늘이 청명하다. 이국적인 열대 휴양지의 정형이다. 멀리서 야자수의 커다란 잎이 떨어진다. 사람이 야자수 꼭대기에 올라 시든 잎을 정리하고 있다. 풀가에는 인도 중년 여성들로 보이는 일군이 맞잡은 손을 높이 들고 발을 들어 리드미컬하게 사진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모든 것이 여유롭고 한가롭기만 하다. 와인캐슬(wine castle)은 미국 나파밸리에서 생산된 와인을 저장하는 저장소로 테마파크처럼 꾸며 놓았다. 포도 산지도 아니고 이곳과는 무관한 탓에 약간 생뚱맞은 생각이 든다. 덜컹거리는 지프로 한잠을 달려 하얀 사막(white sand dunes) 입구에 이르렀다. 사막을 타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