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2

(이천) 메타세콰이어 숲 (큰달힐링로드)

그리 알려지지 않은 듯 송라새마을회관에서 보이긴 해도 팻말이 없어 딴길로 샜다 제 길을 찾았다. 숲길에는 메타세콰이어의 떨어진 잎들이 쌓여 카펫을 깔아논듯 푹신하고 향기롭다. 인적이 드물어 조용하고 공기가 좋아 처녀림에 들어선 기분이 들 정도다. 내가 가본 메타세콰이어로 유명한 곳은 대부분 가로수처럼 선형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나 이곳은 바둑판처럼 심겨져 제법 숲을 이루고 있다. 메타세콰아어는 수형이 곧고 키가 커 무척 아름다운 나무다. 삐죽하게 높게 솟구친 숲 사이로 드높은 하늘이 가을답게 청명하다. 아직 단풍이 들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좋다. 사계가 모두 아름다운 나무다. 숲 중간쯤 폐허 건물들이 눈에 거슬리지만 블럭벽 잔해를 타고 올라온 잡초로 우거진 모습이 나름 운치가 있다. 그래도 오래된 듯한 곳만 ..

FEEL/국내 여행 2023.11.09

(이천) 산수유 마을 그리고 인디어라운드 카페

금년 봄 이곳에서 산수유 꽃들을 보며 잎이 떨어지고 빨간 열매만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산수유를 생각했다. 지금이 그렇다. 잎이 거의 지고 열매들만이 풍성하게 붙어 있다. 미세먼지에 흐린 날씨로 빛이 없는 탓에 열매들이 선명하게 빛나지 않는다. 아쉽긴 하지만 그래도 단풍이 지고 누런 암갈색으로 변해 버린 산야에서 검붉은 점들이 은은하게 보인다. 한 겨울 눈 속에선 열매의 붉은 색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단다. 새소리가 끊이질 않는 것은 먹이가 풍부한 탓인가 보다. 공원 그네가 보기에도 꽤 높아 보인다. 타보면 진폭이 크면서 묵직하게 움직여 마음을 편안하게 한다. 올 때마다 느끼지만 편리한 주차장과 거대한 한옥 문화시설도 좋지만, 찾기 좋게 이정표를 세우고 진입로나 공터에 산수유 나무들을 많이 심어 풍성한 산수..

FEEL/국내 여행 2020.1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