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성금으로 1987년 천안 독립기념관이 개관된 후 방문이 극일인 듯 몇 해간 열풍이 불며 거의 모든 국민이 다 와봤을 정도였다. 개관후 육 년이 지난 여름에 들렀을 땐 이미 관람한 국민들에겐 더 이상 볼거리가 없는 탓인지 관심에서 멀어져 있었다. 그 기억을 떠올리며 다시 찾은 독립기념관은 차와 사람들로 북적였다. 세월이 흘러 주변 경관이 운치있게 변했다. 등산로도 생기고 아름다운 단풍나무 길이 단풍 명소로 떠올라 즐길 것이 많아졌다. 참 좋은 현상이다. 독립기념관 뒤쪽 순환길 약 3 KM 구간에 조성한 단풍나무 가로수가 삼십 여년이 지나 성목이 되어 터널을 이루고 있다. 가을의 위대한 힘이 터널을 화려한 색으로 물들이고 있다. 녹색 바탕에 주황색, 주홍색, 붉은색, 검붉은색, 시엔나, 엄버 등 같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