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대 한 서양 신부가 척박한 이곳에서 전도를 하며 소득원으로 치즈산업을 접목시키려 애를 썼고 지금은 한국 치즈의 원조가 되었다. 임실치즈테마파크는 고속도로 톨케이트 인근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때마침 파크를 아름답게 치장한 가을 국화를 보려 온 사람들로 북적였다. 동선들을 아이라인 그리듯 국화 화분들이 줄을 잇더니 장식 국화로 전체를 장식한 치즈캐슬 정원에 이르러 절정을 이룬다. 화분 국화 꽃들은 아름답지만 난 땅에서 피는 꽃들이 더 좋다. 사람들로 혼잡하여 정신이 없다. 이곳을 벗어나자. 잔디 동산에 오르니 한가롭고 선호하는 녹색의 단순함이 보인다. 앞 언덕은 잔디지만 뒤 언덕은 구절초 동산이다. 때를 넘겨 구절초 꽃들이 거의 졌지만 늑장을 부린 꽃들의 향기가 제법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구절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