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부터 보고 싶었던 공연이었다. 적절하게 대학동기 부부동반 송년회 기념으로 난타를 본단다. 강남전용극장에서 Purple 팀 공연으로 보았다. 내 기억으로 난타는 초연한지 꽤 오래되었다. 상설 공연에 이어 세 군데 전용관까지 꾸준한 인기로 한류의 중심공연으로 자리 잡았나보다. 자리를 잡으니 중국어 소리로 왁짜지껄했다. 나중에 보니 일본인, 서양인 등도 꽤 있었다.
세 명의 요리사와 피에로 역의 조카, 이야기를 끌고 가는 매니저. 배우는 5명으로 단촐하고 스토리도 간단하다. 주방기기와 음식재료를 그리고 요리 동작으로 다양한 두들김을 만든다. 어떨 땐 강렬한 비트와 사운드로, 어떨 땐 마구 쳐대는 난도질과 어지럽게 사방으로 흐트러지는 음식재료를 보며 카타르시스를 느낀다. 피에로역인 조카로 인해 사이 사이 웃음도 자아낸다. 특히 여배우가 일본사람이라 유난히 관심이 갔다. 액션이 많은 퍼퍼먼스다보니 힘들기도 할텐데 처음부터 끝까지 미소를 잃지 않으며 열심히 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100분의 공연을 채우기 위해 주방 이외의 (막)형태의 전환이 있고, 관객을 참여시키기도 한다. 하지만 은연 중 주제를 한 고리로 묶지 못하면 어찌하나 하는 노파심이 생겼다. 순간적으로 나마 지루함을 느낄 때도 있었다. 주방 스토리를 중심으로 좀 더 퍼퍼먼스를 창의적으로 심화시키면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다.
개인적으론 잘 아는 사이는 아니지만 난타를 프로듀싱한 송승환씨와 스폰서인 이광호씨가 고교 동기란다. 훌륭한 동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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