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서산) 삼양목장 + 용비지 + 개심사

felixwoo 2013. 4. 25. 20:43

서산 벚꽃을 보기로 했다. 4월은 비 오는 날이 많아 기온이 낮은 탓에 개화시기가 평년보다 늦단다. 계획을 일주일 늦춰 잡았지만 예보와는 달리 비가 많이 내린다. 그냥 드라이브로 바람이나 쐬자고 생각했다.

 

삼양목장. 서산 옛 삼양목장에 도착하자 거짓말처럼 비가 그치고 해가 났다. 윈도우95 배경화면처럼 초지로 덮힌 구릉지가 이곳 저곳에 봉긋봉긋 솟아 있었다남의 나라에 온듯한 착각이 든다. 구릉지 사이로 이곳저곳 목장의 경계인 듯 벛꽃 나무들이 부드러운 선으로 도열해 있고 꽃은 만개하였다. 초록빛의 부드러운 카펫의 물결에 횐 바탕의 은은한 분홍빛이 예술적인 선을 긋고 있다. 삼양목장은 축협 한우 종자개량사업장으로 바뀌었다. 목장들은 유감스럽게도 구제역 방역으로 출입금지다인도가 없는 위험한 국도를 따라 걸으며 바라봐야만 한다. 아쉽다.

 

삼양목장 부근

 삼양목장 부근

삼양목장 부근

 삼양목장 부근

 

용비지. 용유지가 정식 명칭이다. 이곳도 방역으로 출입금지다. 개구멍으로 들어갔다. 초입은 시원한 평지에 원근으로 초지가 깔린 초록 구릉지, 일부 흙이 드러나 번트 세에나 색인 구릉지들이 조화를 이루어 아름답다. 용비지는 저수지다. 물에 잠긴 나무와 풀들. 사진으로만 본 유명 저수지의 풍경과 비슷하리라. 새벽 물안개와 반향(?)으로 사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한다. 아침에는 80여대가 차량이 몰릴 만큼 북적인다고 동네사람이 얘기한다. 뚝을 지나 수변을 따라 호수 안쪽으로 가면 벛꽃숲이 울창하다방역으로 초입에도, 저수지에도 울타리가 쳐져 있다. 두 번의 개구멍을 지나야 오갈수 있다. 저수지가 관광지로 유명하고 실제 많은 사람들이 오고 있다. 출입금지는 이미 무너졌다. 행정당국이 묘수를 찾았으면 좋겠다. 

 

 용유지 초입

용유지 초입

용유지

 용유지 벗꽃

 용유지

 

개심사. 충남 3대 사찰 중 하나란다. 백제시대에 창건되어 연륜은 오래되었지만 조선시대에 중건되었단다. 아직은 이른 철이라 숲은 상록수를 제외하곤 줄기와 가지만 있다. 사찰은 대웅전을 한변으로 터지지않은 ㅁ자 구조로 구성되어져 있다. 아직은 제철이 아니라서 그런지 조경이 황랑하다. 절도 꾸미면 안되나 자연에 거슬리는 건가? 그냥 그대로 그렇게 사는 게 자연이고 도인가? 어지럽다. 

 

개심사 일주문 

개심사 전경  

개심사 연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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