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비아. 스페인에서 세번째로 큰 도시다. 시내엔 마차 투어도 있고 트램도 다닌다. 사람도 많고 활기차다.
세비아 시내
말과의 교감
시내 분수
세비아 대성당. 유럽에서 세번째로 큰 성당이다. 1526년에 완공되었다. 스페인 중세기 왕들의 유해가 안치되어 있고 무리요, 고야, 수르바린 등의 그림이 회의실, 성배실에 있다. 콜롬버스의 묘에는 옛날 스페인을 다스린 네 왕(레온,카스티야,나바라,아라곤)이 관을 메고 있는 상이 있다. 예수의 면루관 가시 조각과 십자가 조각 일부가 보관되어 있단다. 우리나라에서 부처 사리 조각을 모신 적멸보궁 마찬가지로 신도들에겐 의미가 있는 곳이다. 내부 광장은 올리브 나무가 바둑판처럼 심어져 있다. 히랄다 탑을 오른다. 이 탑은 모스크 미나렛을 기초로 증축된 것이라 한다. 말을 타고 오를 수 있도록 완만한 경사로로 되어 있다. 꼭대기에서 세비아 전경을 사방으로 조망한다. 안전을 위해 가로대를 설치해 도시를 배경으로 인물사진을 찍으면 재미없다.
세비아 성당 히랄다 탑
세비아 성당 파노라마 (인용)
칭찬하고픈 현지 가이드 (좌 앞가방을 맨 남자)
세비아 성당 히랄다 탑 꼭대기
세비아 성당의 고풍스런 지하화장실
황금의 탑. 1220년 이슬람교도가 건설한 탑으로 위 부분이 황금색 타일로 덮여 있어 그렇게 불렸다 한다. 황금의 탑은 과달키비르 강을 통과하는 배를 검문하기 위해 세워졌다.
황금의 탑
과달키비르 강
마리아루이사공원내 스페인광장. 마리아루이사가 기증하여 19세기 시민들의 휴식처가 되고 있는 공원 속에 스페인 광장이 있다. 역사적 예술적 의미는 모르겠지만 대단히 아름답다. 분수를 중심으로 넓은 원형 광장이 있고 바깥으로 물길이 두르고 네 군데에 타일로 치장한 아치형 다리가 있다. 그리고 바깥으로 넓은 보도와 궁전이 다시 둘러져 건설되었다. 분수-광장-물길-보도-건물이 동심원으로 배치되어 무척 아름답다.
스페인 광장 (west)
스페인 광장 (east)
스페인 광장 벽화
그리고 자유
플라멩코 공연. 플라맹고는 스페인 여러군데서 공연되지만 세비아가 제일 훌륭하다고 한다. 시내 가게에는 다른 도시와는 다르게 플라멩코 관련 기념품점, 춤옷 전문점이 즐비했다. 과연 그런가? 저녁 여섯시 경(?) 공연장에 입장했다. 수백명이 볼 수 있는 공연장이다. 사전 예약된 무대에서 두번째 줄에 앉는다. 무대 후편에 가수와 악사들이 연주하면 댄서들이 춤을 춘다. 남, 녀 싱글 공연이 시작된다. 플라맹코 대회에서 우승했다는 곱슬머리 남자 공연은 격동적이고 구두 탭의 빠른 스텝은 현란하다. 절로 박수가 나온다. 여자 싱글 공연도 열정 어린 집시의 뜨거움이 느껴질 정도로 역동적이고 아름답다. 가수의 노래가락이나 기타의 선율은 불협화음이 섞인 생소한 창법이자 소리다. 아내가 무척 감명스러워 한다. 아내의 피에도 집시풍이 있나? 와인에 탄산수를 섞은 ‘상그리아’ 한잔을 마시며 스페인의 정열을 느낀다.
플라멩코 공연 (EL PALACIO ANDALUZ)
똘레도. 마드리드로 수도를 천도하기 전 수도였다. 3면이 강으로 둘러 싸여진 구릉지다. 천혜의 요새 지형이지만 도시 확장이 안되어 천도했단다. 지금은 스페인의 종교, 국방 중심지란다.
톨레도 전경
똘레도 대성당. 1493년 완성된 프랑스 고딕양식의 대성당이다. 본당에 오천여 개의 금은부품으로 만들어진 ‘성체현시대’ 가 있다. 그 화려함은 종교의 또 다른 힘을 느낀다. 프랑스 왕 생 루이가 기증한 ‘황금의 성서’도 있다. 미술관에는 엘 그레코와 고야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나 보지는 못했다. 성당 입구에 걸린 엘 그레코의 대작만 봤다. 엘 그레코는 인간의 영혼을 표현하기 위해 실제 인체보다는 길쭉하게 그렸단다.
유럽의 문화는 기독교에 바탕 위에 세워졌기에 어디 가든 성당이 있다. 건축물과 내부 제단을 비롯한 소장품은 규모와 예술적인 면에서 화려하고 호화롭고 훌륭하다. 인간을 위한 종교가 실제 인간을 위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자발적인 정성의 산물인지 인위적인 산물인지 모르겠다.
톨레도 대성당
성당 내부
엘 그레코 대작 기념 촬영판
톨레도 골목
마드리드 마요르 광장
마드리드 스페인 광장
프라도 미술관. 수집품은 중세부터 18세기에 이르는 스페인과 유럽 회화에 중점을 두었다. 엘 그레코, 고야, 벨라스케스 등 3대 거장에 대해서는 질과 양에서 세계적이다. 전문 가이드가 전시실을 돌며 중요 작품에 대해 해설을 한다. 그 사이 전시실에 전시된 다른 작품을 흩고 붓 터치를 자세하게 살폈다. 그림 그리는 내게 흥미롭고 가슴 설레는 순간이다. 대가의 작품을 가까이서 세밀하게 보니 그림을 정교하게 그린 것이 아니었으나 멀리서 보면 훌륭하게 표현되었다. 오히려 명성이 덜한 후세의 작가들이 세세한 부분까지 정밀 묘사를 했다. 회화의 가치는 특징을 잡아내는 것이 중요하단 느낌이 든다.
프라도 미술관
프라도 미술관 로비
스페인은 태양과 정열의 나라다. 내가 둘러보았던 남부, 중부지방의 기후는 봄이지만 조석으로 기온 12-3도의 서늘함이 느껴지고 맑은 날은 기온 25도에 강렬한 태양이 내려쬔다. 여름 기온은 높아도 건조하단다. 투우와 플라멩코의 뜨거운 정열이 느껴지기도 하는 나라다. 이베리아 반도는 8세기체 무어인들이 정복한 후 무어인의 문명을 꽃피던 곳이다. 기독교가 재정복한 후 기독교 문명을 키웠다. 이슬람과 기독교 문명이 혼합된 역사적 배경이 훌륭하면서도 많은 세계문화 유산들을 가지게 된 듯하다. 알함브라 궁전, 메스키다 사원, 세비아성당 등이 그렇다. 공장보다는 농업과 관광이 주 산업이기에 자연환경이 맑고 깨끗하다.
일행 : 70대 노인 부부 5쌍 10명+여고교동창 7명+부부 5쌍 10명+ 여자 2명=29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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