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해외 여행

(영국) 런던

felixwoo 2015. 5. 22. 18:13

인천공항에서 런던 히드루 공항까지 12시간 걸렸으나 8시간 시차이니 4시간은 벌었다. 물론 갈 때 다시 토해 내야 할 시간이지만.

 

다음날 아침 이십여 년 만에 다시 찾은 런던 시내는 금요일이라 몹시도 붐빈다. 템즈 강가 조망이 잘 되는 곳에서 바라 본 런던교는 영국 신사처럼 젠틀하게 보인다. 근처에 유럽에서 최고 높이라는 삼각형 빌딩도 있다.

 

 

런던교

 

 

 

유럽 최고높이 건물

 

 

서둘러 온 곳이 버킹엄궁이다. 명물인 근위병 행진을 보기 위함이다. 벌써 정문 광장에는 인파로 북적였고 길 건너 잔디광장 길가만이 빈 공간이 있었지만 금방 채워졌다. 사열대가 정문에서 오는지 행진곡이 들린다. 지휘 기마를 필두로 군악대가 지나간다. 그 뒤로 수 십 명 되는 근위병이 오열을 맞추며 간다. 자세히 보니 동양인들이다. 복장도 유명한 털모자가 아닌 일반 모자다. 아내 말로는 네팔 구르카 용병 같단다. 근데 그것이 다란다. 참 싱겁다. 가이드 말로는 특별히 정함이 없이 사진에서 보던 정통 털모자 복장의 근위병 행진을 할 때도 있고 오늘 같은 근위병 행진도 있다 한다.

 

 

버킹엄궁

 

 

 

 

 

 

 

 

 

 

역대 왕들의 대관식을 했다는 웨스트민스터 사원을 스쳐 의회광장으로 간다. 국회의사당과 빅벤이 보이는 의회광장에는 저명한 인물의 동상들이 있다. 간디, 만델라, 처칠 등은 알 만하고 나머진 잘 모르겠다. 최초 의회민주주의를 만든 나라답게 국회의사당 건물은 웅장하면서도 꼿꼿한 기를 품고 있다. 특히 빅벤은 기의 정점이자 런던의 아이콘이다. 그 아이콘을 손 안에 잡아봤다. 런던의 황금색 우체통도 빨간 공중전화 부스와 함께 유명하단다.

 

 

웨스트민스터 사원 (좌측)

 

빅벤탑

 

 

 

 

 

멋진 우체통

 

대영박물관은 무료다. 전 세계에서 약탈한 유산의 보고라는 오명을 희석시키고자 함이란다. 이집트 유물은 가짓수도 많지만 진귀한 미이라는 이집트보다도 많이 보유하고 있다 한다. 보기 힘든 앗시리아 유물도 전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소장하고 있다. 앗시리아 유물은 처음 보지만 그 규모와 정교함에 감탄이 절로 나온다. 메소포타미아 지역의 정세가 안정되어 자유롭게 개방되면 앗시리아 문명가치가 재평가되리라 여겨진다. 그 외에도 그리스, 로마 유적들 특히 돌로 된 유산이 많다 한다. 언젠가 다시 와 모든 유물들을 찬찬히 보고픈 마음이 간절했다.

 

 

대영박물관

 

 

 

 

 

 

 

 

 

 

 

클래식한 런던 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