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미읍성은 왜구 침략 등 서해안 방어를 위해 1491년 조선 성종때 축조되었다.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들어온 시기인 조선 말기엔 천주교 신도들을 가두고 처형했던 곳이다. 교황도 방문한 천주교 성지로 잘 알려진 곳이다.
낙안읍성처럼 마을 둘러싼 높고 단순한 모양의 막 돌로 쌓은 성이 서민적이다. 성 위에는 활 구멍도 통로도 없다. 성 안으로 갔다. 좌측으론 천주교인을 가두던 감옥, 조선시대 전형적인 서민 가옥 몇 채가 있다. 우측으론 시원스럽게 펼쳐진 넓은 잔디가 있다. 성 중심부엔 동헌이 있고 그 뒤엔 소나무 숲 구릉이 있고 정상엔 정자(청허정)가 있다.
성 구조는 단순하고 내부 시설물은 최소만 있다. 흔히 눈에 거슬리는 유치하거나 조악한 설치물이 눈에 띄지않는다. 심심함 보다는 군더더기 없는 단아함이 좋다.
해미읍성 외벽
천주교 성지
민속촌
구릉에 있는 정자
성벽 위
정문 수문장
개심사 왕벚꽃. 벚꽃보다는 늦게 피는 왕벚꽃 군락지로 유명하다. 예전에 왔을 때는 꽃망울만 있어 보름 늦게 왔더니 올해는 기온이 높아 만개하고 지는 중이다. 비록 절정은 지났지만 만개의 화려함을 유추할 수 있을 만큼 아름답다. 그룻 수는 많지 않지만 수령이 오래돼 나무가 크고 꽃송이가 크고 많아 가지가 땅에 끌린다. 연 핑크색 카네이션 같지만 그보다 작고 겹이 부드럽고 톱니가 없다.
소란스러운 관광객에 절 밖을 내주고 스님들은 안에서 수행 중이신지 보이지 않는다. 세속과 차단하여 번민을 끊고자 출가하여 구곡심산의 절에 오지 않았던가. 사찰이 관광지가 된 시절에 수행이 쉽지 않을 것 같다. 내친 김에 상왕산 전망대에 올랐다.
개심사 왕벚꽃
상왕산 전망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