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에 어울리는 작곡가는 차이코프스키다. 아마 차이코프스키의 유명한 발레 ‘호두까기 인형’이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하기 때문일 것이다. 현악사중주 1번은 빠르기 표시인 ‘안단테 칸타빌레’가 곡 제목이 되어버렸다. 이 곡은 러시아 민요에 바탕을 두어 초연 시 톨스토이를 포함한 많은 러시아인들이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현악사중주 1번이 너무 유명해서 2, 3번은 묻혀 버렸다. 피아노 협주곡1번은 서주부터 주제가 나오기 시작한다. 명색이 피아노 협주곡인데 피아노는 화음만 담당하고 아름다운 멜로디는 오케스트라가 한다. 이런 탓에 피아노 연주가들이 기피하는 곡이라는 유머를 섞는다. 교향곡은 4,5,6번이 유명하다. 교향곡 4번 하이라이트 편집을 들으며 언제 어떤 악기들이 어떻게 들어오고 어떻게 연주하고 섞이는지를 설명하는 몸동작이 너무 생동감이 있다. 관객이 마치 지휘자가 된 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이런 점이 조윤범씨의 재능이다.
오늘 ‘콰르텟 엑스’의 연주는 조화로웠다. 음향조정이 잘 된 듯 첼로가 밑에 깔리고 비올라가 그 위를 덮고 바이올린이 선명하게 나타났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비올라만이 연주하고 다른 악기들은 스타카토를 하는 부분이 몇 군데 있어 비올라의 소리를 정확하게 들을 수 있었다. 중간 음계였다. 연주시 섞이면 음폭를 넓히지만 잘 구분되진 않는다.
추운 날씨에 빈자리도 보이고 주차가 밀려 늦게 들어온 사람들도 있었다. 연말분위기를 탔는지 청중의 환호도 예전과 달랐다. 이에 앵콜연주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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