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 미술사를 보는 듯 르네상스 시대부터 인상파 시대까지 주요한 화가들의 작품을 망라했다. 로마시대에서 시작한 프레스코화는 중세 템페라화를 거쳐 르네상스 시대엔 유화로 바뀌었다. 이번 전시는 일부가 템페라화가 포함되었지만 대부분이 유화였다.
성서, 신화에서 나오는 인물이나 왕족, 귀족들의 초상화를 주로 그린 고전 미술의 대가 보티첼리, 라파엘로, 카라바조 작품은 음양대조가 분명하여 무게감이 있다. 인물 대신 풍경화를 그리기 시작한 존 컨스터블, 터너의 작품은 자연의 아름다움을 새삼 깨닫게 한다. 사진기가 발명되면서 사실 묘사에서 탈피하려했던 고흐, 마네, 모네, 르누아르 들의 인상파 화가 작품들은 항상 나를 설레게 한다.
처음 보는 그림이지만 토마스 로렌스가 그린 일명 ' 레드보이'는 잘 그린 그림이기도 하지만 남자 아이의 잘 생긴 미모에 더욱 끌린다. 마치 벨라스케스의 작품 '하녀들' 속의 마르가리타 공주를 처음 봤을 때 느꼈던 충격이랄까.
방학기간을 피해 왔건만 촘촘하게 줄을 설 만큼 관람객들이 많다. 사람마다 감흥이나 욕구가 다를진대 컨베이어 벨트처럼 보기는 그래서 줄 너머로 보기로 했다. 하지만 작은 작품이나 해설을 보려면 작품 가까이 가야만 했다. 요즘 갈수록 예술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듯하다. 사회가 좀 더 여유로워 질래나... (다녀 온 날 : 2023.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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