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EL/국내 여행

(화성) 시원의 단순함이 있는 공룡알 화석지

felixwoo 2023. 11. 23. 15:51

시화호로 뭍이 되어버린 수섬, 우음도를 십여 년전에 두차례 둘러봤다. 손 타지 않은 자연이 좋아서였다.  이 주위의 매력은 광활한 초원이다. 물론 지평선으로 아파트와 건물이 보이고 인근 고속도로 소음이 들리지만...

 

이제는 말라버린 누런 키 작은 갈대 숲사이로 지표면에 깔린 데크길이 끝없이 펼쳐져 있다. 자연과 어울린 재료와 방법이 맘에 든다. 하늘과 땅으로 크게 나뉜 풍경은 언제나 시원의 세계로 나를 데려다 준다. 

 

예전에는 이 일대가 바닷물이 들어왔고 크고 작은 섬들이 많았다는데 이제는 시화호 조성으로 뭍이 되고 산이 되었다. 공룡알 화석지가 발견된 곳도 조그마한 적색 사암층 바위섬들이었다. 이곳에서 타원형 지름 11~12센티의 공룡알 200 여개가 발견되었다. 중생대 백악기 퇴적층으로 당시 공룡들의 집단 산란지로 추정된다고 한다. 

 

데크 길 중간에 화성시 마스코트인 공룡 인형들이 재미난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어떤 것은 침입자들에게 놀란듯이 어떤 것은 깜작 놀래키는 표정으로... 재미있다. 예전에 방문자센터의 아줌마(?) 안내원들이 유쾌하고 활달해서 아직도 기억이 생생한데 이제는 달라졌다.

 

빽빽하게 개발된 안산시, 광활한 초지가 펼쳐진 화성시, 그 사이 안개사이로 점점히 사라져 가는 강줄기가 삼분하는 송산그린시티전망대의 전망은 예전 그대로다. 그래도 개발이 안된 화성시 풍광이 더 좋다. (다녀 온 곳 : 2023.1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