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에도 바람이 불어 바람의 언덕이라 했을 진데, 오늘은 전국적으로 강풍주의보가 내린 탓인지 몸을 가누기 힘들다. 늦은 오후 때라 사람들도 한산하여 번잡함이 없는 자연이 좋다.
한려해상국립공원중 멀리 해금강, 외도, 내도들로 이루어진 거제 해금강 지구가 보인다. 잔잔한 바다와 봉긋하게 솟은 섬들 그리고 육지가 어우러져 물체의 강약과 선이 아름다운 조화를 이룬다. 신선대는 마치 시루떡 처럼 생긴 암반들이 층층히 쌓여 너른 바위를 이루었다. 그위에서 신선들이 풍유를 즐길만큼 전망이 빼어난다.
석양 시간에 맞추어 온더선셋 카페에 도착하니 듣던 말대로 허명이 아니었다. 바다로 향해 산책로가 길게 나 있고 그 위로 붉은 황금빛 해가 서서히 떨어지고 있었다. 일출과는 다르게 마치 하늘에 따뜻한 구멍이 생긴듯 하다. 해는 졌지만 후광이 살아 짙은 터키 블루색을 띠며 반짝이는 바다가 신비롭기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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