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증권사 매거진에 실린 기사에 매료되어 찾았다. 구불구불한 길사이로 보이는 청풍호 수변 풍경이 여전히 아름답다. 지금은 졌지만 벚꽃 가로수가 활짝 피는 시기에 오면... 상상만해도 환상적이다. 아쉽게도 마른 칡덩굴이 덮고있는 금월봉은 제 색깔을 잃었다.
육중하고 거대한 유리 대문을 밀면 세련된 공간들이 나타난다. 도로 밑 기슭에 콘크리트로 벽과 지붕을 세우고, 내부를 빛과 돌로 채웠다. 문고리 조차도 세심하게 처리했다. 창으로 청풍호 풍경이 거대한 액자처럼 보인다. 위치가 살짝 아쉬운 면이 있지만 자연과 인공의 미가 잘 결합된 공간이다.
작년에 갔던 나오시마가 떠올랐다. 노출 콘크리트 벽을 즐겨 사용하는 안도 다다오, 지붕에 구멍을 뚫어 시간과 빛의 변화에 관심이 많은 제임스 터렐, 강재와 돌의 조응을 즐기는 이우환. 이 세 작가의 모티브에 영향을 받아 나름 훌륭하게 소화하지 않았나 하는 느낌을 받았다. (다녀 온 날 : 2024.04.16)
'FEEL > 국내 여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종) 세심한 정원 베어트리파크 (2) | 2024.05.15 |
---|---|
(아산) 테마 파크 같은 피나클랜드 수목원 (0) | 2024.05.01 |
(진천) 농다리 와 미르호 (0) | 2024.04.03 |
(거제) 흑진주 몽돌해변, 공곶이, 매미성 (0) | 2024.03.22 |
(거제) 바람의 언덕, 신선대, 온더선셋 카페 (0) | 2024.03.2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