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종이 추구했던 반세기 예술세계를 조망하는 프로젝트다. 예전에 익숙하게 보아왔던 일필휘지의 힘찬 붓질은 어느덧 가늘고 끊어진 붓질로 변했다. 나이가 든 탓일까?
오래 전 한 서울대미대 교수가 교수직을 관두고 전업 작가로 나선다는 기사를 보았다. 당시 교직을 선망하던 내겐 명예와 안정을 해치는 무모한 소리로 들려왔다. 밥 팔아 X 사먹는 격으로... 한참 후에 그는 세계를 여행하며 글에 그림을 겯들이는 화첩기행이란 큰 지면의 컬럼을 조선일보에 연재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렇게 그를 알아갔다.
작가의 반세기를 조명하는 프로젝트 전시회 성격에 맞게 그의 예술세계의 변천을 요약적으로 볼 수 있다. 또한 그가 짓고 쓴 시와 산문 심지어 희곡 원고까지도 전시되어 있어 몰랐던 그의 다재다능함을 발견할 수 있다. (2024.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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