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봉곡사 초입은 봉수산 소나무 숲의 임도와 겹쳐져 있다. 커다란 소나무들은 옆구리에 큰 상처들을 안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 소나무 줄기를 도려내고 송진을 채취했다 한다. 호젓한 산길을 걷다보면 봉곡사가 나타난다. 절 자체는 그리 크지 않다. 대웅전에 자그마한 부처님이 홀로 좌정하고 계신다. 적막하고 소박하니 정감이 간다. 가끔 전투기 비행소리가 멀리 들렸다. 자주 가는 화성 융건능 능사인 용주사도 그렇다. 국토는 그렇게 넓지 않은데 비행기 반경은 커서 그런지 곳곳에서 전투기 소음이 들린다. 소나무 숲 임도로 우회해서 하산했다. 봉곡사에서 그리 멀리 않은 곳에 외암 민속마을이 있다. 출출하여 입구에 있는 사골떡국집을 찾았다. 신문에서 추천한 음식이다. 외양은 소박했지만 맛은 단백하며 깊다. 진짜 사골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