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 들어서니 다리마다 위로 트러스트 구조물이 있다. 구조적이든 외관상 멋이든 빈약해 보이지만 영월에 왔다는 느낌만은 확실하게 준다. 동강의 풍광은 내가 본 강 중에서 으뜸인데 강변을 따라 붉은 메밀를 심었으니 더욱 아름답다. 처음 다다른 곳은 넓었지만 그래도 성에는 차지 않았다. 즐기고 나서 위로 조금 더 가니 주위 풍광이 뛰어나고 주차장과 화장실이 구비된 더 크게 조성된 메밀밭이 있었다. 하지만 눈에 거슬리는 안전 비닐로 경계를 쳐 자연 경관을 해치고 사진에 티로 나오는 게 유쾌하지않다. 처음 메밀밭처럼 없는 게 좋아 보인다. 봉평의 하얀 메밀은 꽃이 몸체의 초록색에 눌려 흰 빛을 발하지 못했지만 붉은 메밀은 초록과 보색을 이루며 온통 붉게 보인다. 메밀밭을 따라 맑은 강이 시원하게 흐르고 맞은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