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 3

(아산) 테마 파크 같은 피나클랜드 수목원

튜울립 꽃은 절정을 지나서 시들어 떨어지고 있었으나 관람 열풍은 식지 않은듯 주차장에 관광버스와 유치원 버스가 즐비하다. 버려진 채석장 경사지에 지그재그 둘레길을 만들고 주변으로 온통 튜율립을 심었다. 만개한 튜율립 꽃은 많이 봤지만 꽃이 지고난 후 빈 꽃대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은 생소하다. 도도하게 곳곳한 꽃대도 있지만 무슨 연유인지 한 곳을 향해 외치듯 에스자형으로 구부구불한 꽃대가 많았다.   수목원이라면 다양한 자생 환경을 조성하려고 연못이 있고, 열대 식물 온실도 갖추는 것이 일반적 형식인데 이곳은 찾을 수 없다. 식생도 그리 다양하지않고 식별표도 드문드문 하다. 수목원이라기 보다는 튜율립이 많은 테마 파크 같다.  그래도 자연 속에서 계절 꽃을 즐기기엔 제격이다.

FEEL/국내 여행 2024.05.01

(예산) 창소유수지공원 그리고 (아산) 카페 아레피

홍수 시 도시의 넘치는 물을 임시 저장하며 배수하는 유수지라 망가져도 아깝지 않을 정도의 관리만 하는 듯하다. 넓은 터에 바둑판 모양으로 구획된 시멘트 길을 따라 기생초가 화사롭게 피어 있다. 기생이라… 옛 말이 되어 버렸지만 노골적인 화려한 색감 때문인 듯, 그래도 떼창하듯 피어 아름답기만 하다. 그에 비해 보러 온 연꽃은 양념이다. 니오면서 들른 예산 사과를 표현한 화장실 벽화가 이채롭다. 카페 아레피는 카페용으로 마음 먹고 지은 창의적인 건축물이다. 앞에 설계자 이름이 크게 써져 있음은 그의 자랑스런 작품임을 반증한다. 카페 전면에는 저수지가 넓게 자리잡고 있다. 좋은 장소에 멋진 건축물이다. 노출 콘크리트와 유리를 주재료로 하여 개방감이 있게 꾸민 다양한 공간들이 특이하다. 지금은 무더운 날씨라 ..

FEEL/국내 여행 2022.07.28

(아산) 세계꽃식물원

사방이 황량한 겨울에는 따뜻한 온실 속에서 꽃을 즐길 수 있는 식물원이 제격이다. 이곳이 그런 곳이다. 다른 식물원보다 수종의 다양성에서 뒤질지는 몰라도 종류마다 우람하고 풍성하다. 마치 밀림에 온 느낌이 참 좋다. 거기에 대부분 꽃이 만발하였거나 열매가 열려 있다. 집에 있는 벤자미나 고무나무는 30 여년 키우고 있지만 꽃도 열매도 본 적이 없지만 이곳에는 상대도 안될 만큼 거목인데다가 열매가 풍성하게 달려있다. 오렌지 자스민은 꽃은 자주 피지만 열매는 열리지는 않았다. 이 곳에서는 키도 크고 열매도 제법 열려 있다. 신기하다. 데칼코마니를 즐길 수 있는 거울 온실, 지붕이 꽃화분으로 장식된 꽃 동굴 온실, 큰 키의 꽃 기린, 호주 매화 등 이름 모를 무수히 많은 꽃들이 향기를 발한다. 멕시코 선인장들..

FEEL/국내 여행 2021.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