튜울립 꽃은 절정을 지나서 시들어 떨어지고 있었으나 관람 열풍은 식지 않은듯 주차장에 관광버스와 유치원 버스가 즐비하다. 버려진 채석장 경사지에 지그재그 둘레길을 만들고 주변으로 온통 튜율립을 심었다. 만개한 튜율립 꽃은 많이 봤지만 꽃이 지고난 후 빈 꽃대만 덩그러니 있는 모습은 생소하다. 도도하게 곳곳한 꽃대도 있지만 무슨 연유인지 한 곳을 향해 외치듯 에스자형으로 구부구불한 꽃대가 많았다. 수목원이라면 다양한 자생 환경을 조성하려고 연못이 있고, 열대 식물 온실도 갖추는 것이 일반적 형식인데 이곳은 찾을 수 없다. 식생도 그리 다양하지않고 식별표도 드문드문 하다. 수목원이라기 보다는 튜율립이 많은 테마 파크 같다. 그래도 자연 속에서 계절 꽃을 즐기기엔 제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