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에 속하는 대부도 와 인천에 속하는 선재도와 영흥도가 다리로 연결되어 있다. 선재도를 지나면서 시커먼 뻘들이 나타난다. 지금이 썰물시간대인가 보다. 영흥대교 직전에 있는 플로레도 커피는 겉보기에 평범해 보인다. 뻘만 보이는 볼품없는 바다 풍경을 걱정하며 들어선 순간 출렁이는 바다가 눈 앞에 펼쳐진다. 보기만해도 시원한 청량감이 솟아난다. 3층 전망이 가장 맘에 들기도 하지만 전망을 마치 커다란 액자처럼 만들어주는 통창이 더욱 좋다. 긴 장마에서 벗어나 폭염이지만 냉방된 방에서 보는 하늘은 푸르고 맑고 신선하다. 흰 솜처럼 부드러운 구름이 지루해지기 쉬운 공간에 활력을 주고 있다. 푹신한 소파에서 찰나적으로 무아를 즐겨본다. 아쉽게도 나름 알려진 명소인지 사람이 많아 조용하진 않다. (2024.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