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카밀레 2

(태안) 팜카밀레 와 수국

수국(水菊)은 영어로 Hydrangea 이다. 물 수자가 있고 영어도 물을 뜻하는 접두사 hydr 가 말하듯 수국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피는 여름꽃으로 그 모습이 청아하고 우아하고 탐스럽다. 큰 꽃처럼 보이지만 작은 꽃들이 모여 큰 송이를 이루고 있다. 무심하게 보면 다 비슷해보여도 자세히 보면 꽃의 색깔, 모양, 형태가 현저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삼년만에 재방문이다. 그동안 수국은 몸체가 우람해져 어떤 길은 수국을 헤치며 가야했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힌 건물들은 이제 만만치 않은 연륜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식물군을 심어놓은 농원은 그동안 속살이 쪄 더욱 풍성해지고 무성해졌다.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그림을 사용한 일관된 컨셉은 프로방스 풍의 색깔과 어울려 온화함을 더한다. ..

FEEL/국내 여행 2023.07.07

(태안) 팜카밀레 허브농원그리고 몽산포

원예의 가치, 관상의 가치, 활용의 가치를 추구하는 뭔가 있어 보이는 허브농원이다. 처음 인상은 별로 였다. 정돈되지 않은 작물들 그리고 만화 같은 조형물들. 그러나 갈수록 그러한 무질서가 자연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팻말 속의 ‘와일드 가든’ 이란 말이 와 닿는다. 정돈은 사람의 질서지만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듯 그냥 존재한다. 스스로 만드는 자연의 질서가 진정한 자연스러움이다. 많은 곳에 있는 청색, 보라색, 흰색의 수국들은 지금이 절정이다. 잎은 평범하지만 작은 꽃들이 다발로 모인 수국 꽃은 크고 풍성하다. 허브 딜, 레몬 밤, 바질, 로즈마리를 길러 봤다. 그중 허브 딜 향기가 나는 좋다. 이곳 허브 딜은 자랄 대로 자라 수명을 다한 듯 누웠지만 여전히 짙은 향기를 뿜어내고 있다. 농원 가득 다양..

FEEL/국내 여행 2020.07.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