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국(水菊)은 영어로 Hydrangea 이다. 물 수자가 있고 영어도 물을 뜻하는 접두사 hydr 가 말하듯 수국은 장마가 시작되면서 피는 여름꽃으로 그 모습이 청아하고 우아하고 탐스럽다. 큰 꽃처럼 보이지만 작은 꽃들이 모여 큰 송이를 이루고 있다. 무심하게 보면 다 비슷해보여도 자세히 보면 꽃의 색깔, 모양, 형태가 현저하게 다름을 알 수 있다.
삼년만에 재방문이다. 그동안 수국은 몸체가 우람해져 어떤 길은 수국을 헤치며 가야했다. 담쟁이 덩굴로 뒤덮힌 건물들은 이제 만만치 않은 연륜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식물군을 심어놓은 농원은 그동안 속살이 쪄 더욱 풍성해지고 무성해졌다.
어른들의 동화이기도 한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 그림을 사용한 일관된 컨셉은 프로방스 풍의 색깔과 어울려 온화함을 더한다. 농원내에 거미줄처럼 이어진 샛길은 마치 동화 속을 탐색하는 느낌이다. 좋은 농원이다. (다녀 온 날 : 2023.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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