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릉지에 핀 유채꽃 동산이 부드럽고 마치 우리의 산야처럼 입체적으로 보인다. 절정기가 지났는지 노랑꽃 밀도가 예전보다 못하다. 유채꽃밭 보행길을 넓히고, 없던 문짝과 의자 등 소도구가 보인다. 소로만 구불구불하게 있는 단순함이 더 강렬했는데….
호밀을 키 작은 유채꽃과 번갈아 줄지어 심었다. 노랑과 청색의 대비를 주었지만 때를 놓친 탓인지 확연히 드러나지는 않는다. 자연은 스스로 그러하듯 그렇게 피었다 진다. 맞은편 청보리도 이삭이 완전 패지는 않았지만 녹색만의 순수한 푸르름이 좋다.
양 옆으로 측백나무를 촘촘히 심은 긴 길이 생겼다. 길의 분위기가 로마 가도를 연상케 한다. 로마 가도가 진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가을에 핑크뮬리가 피면 가장 핫한 곳이지만 지금은 소나무 한 그루만이 한가하게 동산의 정상을 지키고 있다. 오가며 본 만발한 황매화가 마음을 푸근하게 한다. (다녀 온 날 : 2023.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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