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페 정원은 거대한 메타세콰이어들로 둘러싸여 멀리서도 금방 눈에 띈다. 오래 전에 한 신부가 양로원 터로 조성했는데 정원이 아름다워 지금은 무료로 개방한다고 한다.
정원 외곽은 키 큰 메타세콰이어로 빽빽히 있었다. 이제는 성년이 되어 아름다리 나무가 되었다. 거대한 나무들이 너무 촘촘히 심겨져 있어 이래도 되나 할 정도다. 아직 잎들이 나기 전이라 가까이 보다는 멀리서 보면 실루엣이 근사하다.
메타세콰이어 뿐만 아니라 다양한 류의 조경수들이 촘촘하게 심겨져 있다. 알고보니 예전에는 조경수를 판매한 수익금으로 무료 양로원의 운영비를 충당했다고 한다. 많이 심고 정성을 들어 키운 듯 모두가 굵고 충실하다.
물론 정원으로서는 전체 구성 및 레이아웃에서 아쉬운 면이 있다. 반듯함보다는 곡선을 이용하여 조경수와 산책로를 배치했다면 미적으로 세련되고 심리적으로 더 안정을 줄 수 있었을텐데…
투박함과 함께 지극 정성이 느껴지는 좋은 정원이다. (다녀 온 날 : 2023.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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