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가을 삼성냉장고가 폭발하는 사고 났다. 삼성그룹 회장까지 나서 야단법석하더니 제품 리콜에 들어갔다. 경쟁사에겐 좋은 호재였다. 그렇게 생각했다.
얼마 전 엘지 중국지사장과 한 신문의 인터뷰 기사를 봤다. 기자가 경쟁사 제품의 사고를 이용하여 홍보할 의향을 물었다. 그는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답했다. 중국시장에서 삼성제품을 비하하면 엘지 매출이 오르는 게 아니라 한국제품의 불신만 조장하여 자사 매출에 좋지 않은 영향만 줄 것이라 했다.
설득력 있는 말이었다. 남의 불행이 내 행복이다. 경쟁자에겐 그렇게 생각되는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위 경우는 경쟁 이전에 동반 관계다. 국가 브랜드가 중요시되는 해외시장인 것이다.
재미있는 현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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