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낮밤이 있다. 양지와 음지가 있고 앞 과 뒤가 있고 삶과 죽음도 있다. 서로 다른 것이 있는게 세상이치다.
생각 방식에 따라 우파나 좌파 경향이 있다. 보수나 진보라 불리우기도 한다. 언젠가 좌파, 진보라는 말이 새로운 희망으로 비쳐지기도 하지만 변화가 주는 불편함도 자리한다. 그들은 사회적 약자, 소수, 그늘을 말한다. 강자에 붙어 사는 사회가 안 보려 했던 것을 그들은 전면에 내세우고 강조한다. 사회가 건강해지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일이다.
애초부터 어둠을 좋아하는 사람은 드물다. 어둡고 축축하고 비루한 것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모두가 환하고 깨끗하고 즐겁고 풍요롭기를 바란다. 그럼에도 그들이 어둠을 쫓는 이유는 무엇일까? 정의, 연민, 인류애, 자비 이런 것이 어둠을 들추고 역겨운 냄새를 감수케 하는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이런 사람들의 어둠 쫓기의 진정성을 부정하지는 않는다. 좌파든 진보든 보수든 우파든 잘하는 일에 박수를 보낸다.
문제는 어둠만을 쫓는 사람들이다. 밝음은 철저하게 부정하고 한편만을 주장한다. 자신만이 옳고 자신만이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어둠만이 선이고 밝음을 악으로 몬다. 이러한 생각의 불균형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어둠을 이용하여 어둠에 두려움을 느끼는 대다수를 움직이려는 짓이다. 어둠의 탄생을 기득권자의 행위 결과물로 몰아 부친다. 그들이 한 공과를 적절하게 말하고 저울질하려 하지 않는다. 단지 그들이 한 어둠, 부정, 잘못만을 얘기한다. 어둠을 증폭하여 흔들 무엇이 있기 때문이다. 더욱 가관인 사람은 양지를 향유하며 음지를 이용하는 사람들이다. 위선자들이다.
밝음을 철저하게 외면한 체 어둠만을 쫓는 자들. 애초 진정성이 없는 사람들이다. 어둠을 이용하여 권력만을 향하는 해바라기 인간이다. 대칭점에 밝음만을 쫓는 자들도 있다. 하나 그들은 어리석을지언정 위선자는 아니다.
子曰 溫故而知新(자왈 온고지이신)이면 可以爲師矣(가이위사의)니라.
공자가 말하길 지난 일을 반성하고 거기서 새로운 것을
충분히 터득하면 능히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다.
현재는 과거 없이 존재할 수 없다.
무조건 옛 것만을 고집한다면 새로운 세계는 열릴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고 해서 과거를 무시하고 새로운 것에만 들떠 있다면
이것 또한 안되는 일이다. 새 것만 귀중하다면 누가 쌓는 일을 하겠는가?
새 것이란 바로 과거라는 바탕 위에서만 가능한 것이다.
어떤 것이든지 과거를 더듬어 올라가서 그것을 충분히
소화한 후가 아니라면, 미래의 안정성을 해할 수 있다는 뜻이다.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면
다른 사람의 스승이 될 수 있느니라. ...
그래서 나는 온건 개혁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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